코스터?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말하는 거야?
솔직히 말해서, 처음에는 코스터가 뭔지 잘 몰랐다.
마플샵에서 크리에이티브 셀러로 입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는 지인과 어떤 상품을 위주로 출시하면 좋을 지 얘기하던 도중, 폰 케이스, 에코백과 같은 소모품이면서 기호에 따라 쉽게 바꿀 수 있는 물품 몇 가지를 선정했다. 그렇게 해서 첫 번째로 만들게 된게 Owl Crew 폰 케이스고, 이 제품이 내가 마플샵에서 만든 첫 번째 제품이다. 다음 물품으로 무엇을 선정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면서 물품 리스트를 쭉 훑어보던 도중 코스터를 발견하게 되었다.
코ː스터, coaster
명사
양주잔 따위의 받침 접시.
전지전능하신 구글신께서 알려주신 코스터의 정의. 사실 맥주 펍이나 클럽, 심지어는 독서실 같은 곳에서도 쉬이 볼 수 있는 물건 중 하나인데 제대로 된 명칭은 모르고 계속 썼다는 게 좀 신기하기도 하다. 여튼 코스터는 이곳 저곳 사용할 일이 은근히 있을 것 같고, 집안에 인테리어로 구비해두기도 괜찮은 물건 같아 캘리그래피 및 디자인 컨셉을 이리저리 고민해보았다.
코스터의 목적이 ‘양주잔 따위의 받침 접시’임을 생각해볼 때, 어쨌든 이 코스터를 꺼내서 쓰려면 뜨겁고 차가운 무언가를 마실 때 같았고, 그러기 위해서는 부엌 의자에 앉든, 내 서재에 앉든 어딘가에 꼭 앉아야만 했다. 물론 서서도 얼마든지 마실 수 있지만 그러려면 애초에 코스터 같은 컵 받침이 필요없는 상황이니까(...).
그래서 디자인 컨셉을 Sit (앉아서) & (그리고) Sip (한 모금)으로 잡고 글씨 도안을 잡았다. 애초에 글씨 개수를 3글자, 3글자 딱 맞춰서 설정한 건 아니지만 발음 상의 언어 유희(Sit - 싯, Sip - 싶)와 딱 맞게 떨어지는 동시에 디자인 상에서 대칭을 고려할 수 있는 도안이 나와 꽤 만족스럽게 작업했다고 생각한다. 오히려 조금 애를 먹었던 건 글씨 디자인 이후* 벡터화를 시키는 과정에서(향후 벡터화를 시키는 루틴에 대해서도 게시글을 작성해야겠다) 고딕체 캘리그래피 특유의 각지면서도 굴곡이 있는 부분을 표현하느라 애를 먹었다. 아, 이 부분이 미묘하게 심미적으로 살리면서도 말이 되게 벡터화를 시키는 것이 꽤 까다롭다.
부엉이라는 캐릭터를 마스코트&로고화 시켜 글씨 문구 옆에 안착시켜 디자인을 완성시키고(맞다- 이게 끝이 아니라 아직 일이 훨씬 많이 남았다!!) 포토샵으로 옮겨가 제품 목업(mockup) 작업을 8-10장 정도 해주고 나서 마플샵에 제품 등록을 하면 된다(고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제품 설명란도 채워야 하고 마케팅 활동도 따로 해야 한다..).
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Sit N Sip 코스터!!
*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, 댓글, 그리고 구독설정을 부탁드려요! 콘텐츠 생산에 큰 힘이 됩니다 :)
'창고 1 > [마플샵] 셀러 정보 공유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마플샵] 욜로족들에게 바치는 욜로 노트북 케이스 (0) | 2020.11.18 |
---|---|
[마플샵]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마케팅의 미래 (0) | 2020.11.16 |
[마플샵] 재택알바보다 낫다! 마플 굿즈샵을 아시나요 (0) | 2020.11.13 |
[마플샵] 캘리그라피로 나만의 그립톡 디자인 하는 법 (0) | 2020.11.12 |
[마플샵] 굿즈제작을 원한다면 마플샵으로 오라! 월급 말고 또 다른 수익! (0) | 2020.11.10 |
댓글